”너는 취미가 뭐야?”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주춤’하고 고민에 빠지는 분들.
신년목표로 새로운 취미생활을 갖고 싶지만 뭐를 시작할 지 모르겠는 분들.
혹은,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취미’를 가지고 싶은 분들.
셋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이 글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필자는 주변 지인들에게 흔히 ‘취미 부자’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정도로 여러 취미활동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나만 알고 싶은, 나만 하고 싶은’ 취미생활,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도전하고 즐길 수 있는’ 마성의 취미활동 리스트 5가지.
지금부터 알려 드릴께요! :)
실내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다구요? 실내 스카이다이빙
바야흐로 2019년 2월. 새로운 활동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눈이 번뜩하게 만드는 특정 활동 영상이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실내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자꾸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영상들이 우후죽순 올라오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그 활동은 다름 아닌 ‘실내 스카이다이빙’입니다. 이게 가능한가? 싶지만 놀랍게도 용인의 ‘플라이스테이션’에 방문하면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주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윈드 터널(Wind Tunnel) 안에 들어가 바람을 이용하여 공중으로 나는 것인데, 실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과 똑 같은 체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중력을 거스르며 순식간에 10M까지 날아오를 수 있으며 꾸준한 연습을 한다면 날아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하니, 이보다도 더 이색적인 취미는 없겠죠?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며,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전문 강사분의 도움을 통해 함께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레슨을 받으며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혼자서도 윈드 터널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반드시 레슨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한 번 경험해보며 본인과 잘 맞는지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체험은 20분간의 사전교육 후 전문 강사님의 인솔과 함께 경험할 수 있으며, 체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후에는 사진과 같이 멋있는 ‘실내스카이다이빙 인증서’도 받을 수 있답니다. 혹시, 취미로 하늘을 날아보는 건 어떠신가요?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라고 하니, 발 맞춰서 ‘필름카메라’
최근 ‘레트로(Retro :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 복고주의)’ 열풍이 뜨겁습니다. 현대기술의 발달로 모든 것이 전자화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옛날에만 느낄 수 있었던 아날로그 감성,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그것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추억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때때로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의 흐름에 지치기도 하고, 따라가기 버겁기도 합니다. 레트로 열풍은 아마 조금은 천천히 흘러가고 싶은 저희의 마음이 비춰져 만들어진 유행이지 않을까요? 지칠 때마다 한 숨 돌리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취미활동인, ‘필름사진 촬영’입니다.
전자로 된 DSLR, 미러리스 카메라, 하이엔드 카메라 등이 저가로 대량생산된 이후로는 필름카메라는 점차 사람들에게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포착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그저 셔터를 여러 번 누르면 되는 것이고, 찍힌 여러 장의 사진 속 마음에 드는 것만 남겨두고 나머지 사진은 삭제해버리면 되는, ‘간편하고 효율적인’ 수단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찍는 순간 순간마다 심사숙고하며 진지하게 찍을 때의 그 마음가짐, 한 장 한 장 찍을 때마다 돌리는 필름 레버의 감칠맛, 필름 한 롤을 다 찍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결과물에 대한 설렘 같은 것이 말입니다. 입문용 필름카메라는 일반적으로 5-20만원 내외로 구매 가능하여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필름카메라를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인터넷에 자세히 나와있어 혼자 공부하기에도 좋은 취미라는 사실! 필자는 감히, 필름카메라에 취미를 들이는 것은 진정한 ‘레트로’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로지 나를 의지한 채 떠나는 수중 여행, 프리다이빙
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중스포츠 중 하나인 프리다이빙입니다. 프리다이빙(Free-Diving)은 수중에서 무호흡으로 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스쿠버 다이빙과 다르게 별도의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호흡법과 본인의 의지만으로 물 속에서 수영하고 최대 수심에 도달하는 유영법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의 무거운 산소통을 들지 않아도 되어 자유롭게 물 속에서 움직일 수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요.
프리다이빙도 스쿠버다이빙과 같이 강습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요. 프리다이빙 국제 자격증은 크게 4곳의 단체(AIDA, SSI, CMAS, PADI)에서 발급되고 있습니다. 수심이나 국가별 선호 차이는 있지만, 크로스오버(Cross Over ; 교류 시스템을 통한 상위 급수 호환 가능)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어느 단체에서 자격증을 취득해도 무방하답니다. 자격증 취득 이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유명 다이빙 스팟에서 다이빙하며 아름다운 바다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니,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게임, 그 이상의 스포츠 : 다트
다트야말로 성별에 관계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도전하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일 것입니다. 또한, 다트머신은 펍(Pub)에 가면 흔히 찾아볼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인데요, 다트가 게임이 아닌 스포츠로서도 매니아층이 두텁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반적으로 다트 경기는 1~20까지의 숫자가 적힌 보드를 약 1.7M 높이에 걸고, 약 2.4M 간격의 거리를 두고 다트를 던져 점수를 얻는 방식입니다. 다트는 집중력과 신체적 능력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치밀한 전략도 필요한 스포츠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스포츠입니다. 또한, 다른 스포츠와 달리 지구력이나 스피드가 필요 없기 때문에 체급이나 나이 등에 관계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어서 형평성이 잘 갖춰진 스포츠라고도 할 수 있지요. 더 나아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교적 부상의 위험성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다트의 경기 방식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카운트업(COUNT UP), 제로원(01), 크리켓(CRIKET) 방식이 대표적인 종류입니다. 카운트업의 경우 초보자들이 많이 하는 방식으로, 8라운드동안 라운드당 3개의 다트를 던져 총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제로원 게임은 고정점수(301,501,701 등)에서 시작해 합계득점을 감산해 최종적으로 0점을 만들어 이기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켓은, 15~20까지의 6개 숫자와 정중앙인 불(Bull)까지 총 7개의 위치에만 다트를 맞추는 최고난도 방식입니다. 국내에 다트동호회도 활발히 활동 중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다트 동호회 가입의 경우 일반적으로 다트 전문 펍에 직접 문의하거나 SNS채널을 통해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즐거움, 캠핑과 백패킹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가장 마음에 들어하실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백패킹과 캠핑입니다. 백패킹/캠핑은 혼자 가는 것은 물론,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떠나기에도 좋아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캠핑 또는 백패킹 경험이 없는 첫 도전이라면 혼자 가는 것보다는 경험자와 동행하여 ‘캠핑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은 물론, 어둑어둑해진 밤에 무섭지 않거든요!
백패킹을 위해서는 일단 짐부터 구비해야 합니다. 백패킹 장비는 크게 이동장비, 거주장비, 취사장비로 나눠집니다. 이동장비는 등산복과 등산화, 배낭, 등산 스틱 등이 해당되고, 거주장비는 텐트, 침낭 등, 그리고 취사 장비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버너와 코펠, 수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패킹 제품은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있으니, 본인의 취향/추구하는 기능/가격에 맞춰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비 구비가 끝났다면, 이제 백패킹을 떠날 장소를 정해야 합니다. 백패킹은 일반적으로 트레킹과 함께 하기 때문에 대체로 목적지는 산으로 정해집니다. 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곳 또한 백패킹하기에 최고의 장소이니, 깊은 산 속에서 자는 것이 무섭다면 바다에서 자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백패킹을 떠날 때에는 가급적 야간 산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게 야간 산행을 하게 될 경우 행선지의 등산로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욕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과도한 일정은 피곤을 부르고, 만족감을 떨어뜨립니다. 여유롭게 일정을 잡아 자연을 즐긴다면 보다 더 만족스러운 백패킹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
지금까지 취미 부자가 되기 위한 이색 취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위에 소개해드린 취미들은 모두 필자가 즐기고 있는 취미 활동인데, 필자는 이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그 어떤 것도 고르지 못 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각각의 색깔과 매력을 가진 취미활동이니, 기회가 된다면 다섯 개 다 도전해보시는 것도 즐거운 모험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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