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부터 캐나다 워킹홀리데이가 만 18세에서 30세였다가 35세까지 연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워홀 기간도 연장되면서 최대 48개월 동안 캐나다에서 일하며 여행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 덕분에 많은 30대 분드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고민하시고 준비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재 30대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와있는데, 30대에 워홀을 오면 어떤 게 좋고 어떤 게 안 좋은지 정리해봤습니다 👍🏼
1.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의 장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캐나다 워홀의 장점,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다양한 문화 경험
캐나다인부터 미국인, 인도인, 영국인, 프랑스인, 칠레인, 중국인 등등 정말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미권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면서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문화와 관습을 배울 수 있어요. 캐나다는 이민의 나라라고 하죠, 정말 길거리 나가면 다양한 인종이 있습니다. - 언어 능력 향상
아마 캐나다 워홀의 가장 큰 매력이죠, 캐나다는 호주, 영국과 함께 워킹홀리데이로 올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어권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영어는 물론, 지역에 따라 프랑스어도 사용되는 캐나다에서 언어 실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물론 영어 공부하기에도 벅차서 프랑스어 공부는 시작도 못 했지만 .. 영주권 고려 중이시라면 미리 프랑스어 공부 시작하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영주권 취득할 때 프랑스어 시험 점수 있으면 가산점 붙거든요! - 일과 여행의 조화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일을 통해 생활비를 벌며 동시에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저도 캐나다 온 이후로 브리시티컬럼비아주, 알버타주, 옐로우나이프까지 구석구석 다 돌아봤네요. 내년에는 캐나다 동부도 많이 여행해보려고요 :-) - 현지 직업 경험
현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경험하며 경력을 쌓고, 글로벌한 직업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같은 일을 했다고 해도 현지에서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계속 배우는 게 있습니다. - 개인 성장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한국에서 자동차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몰랐는데, 여긴 워낙 인건비도 비싸고 해서 간단한 건 제가 직접 수리하고, 타이어 교체도 직접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2.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의 단점
장점이 정말 많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거나 힘든 부분들도 많아요. 너무 행복회로만 돌리고 오시면 안됩니다.
- 비용 부담
항공권, 초기 정착 비용, 비자 신청 비용 등으로 인해 초기 자금이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워홀 비자 준비하면서 + 여기 와서 정착하기 전까지 사용한 비용이 대략 8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좀 넉넉하게 사용한 편이고, 일반적으로는 워홀 비자 준비비용 백만원 + 현지 정착비용(두달 렌트비(+보증금), 생활비 등)까지 계산해서 5백만원-6백만원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캐나다 도착해서 일자리 구하기 전까지는 경제적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렌트비가 진짜 너무 비싸요 .. (방 한칸에 백만원) - 취업의 어려움
영어 능력, 지역적 특성, 비자 조건 등에 따라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전세계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오는 친구들이 많은만큼, 영어권에서 온 친구들 그리고 캐나다 현지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영어를 못 하면 굳이 우리를 뽑아줄 이유가 없겠죠...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어내고 싶다면 영어공부를 꼭 미리 해오는 게 좋습니다. - 문화적 차이와 외로움
이건 당연한거고,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왔지만 이따금씩 한국이 그리운 것도 사실입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을 못 본다는 게 외롭더라고요. 아무래도 환경이나 문화가 다르다보니 아무리 여기서 친구들 사이에 있다고 해도 가끔씩 찾아오는 외로움이 있습니다. - 비자 제한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현재 기준 최대 4년까지 체류 가능합니다. (2년 후 한 번 더 신청 가능) 정해진 기간 안에만 체류와 취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더 머물고 싶다면 영주권 취득을 하거나 LMIA 등을 통해 새로운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 환경 적응
캐나다의 기후와 생활 방식에 적응하는 게 힘들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 진짜 춥습니다.
3. 30대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마지막으로 30대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오는 게 옳은 선택일지 고민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20대 초중반, 아니 후반일 때까지만 해도 뭘 해도 되는 나이라 조금은 부담을 덜 가진 채 올 수 있는데, 30대에 들어선 순간부터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이 나이에 워홀을 가는 게 맞을까? 한창 커리어를 쌓아야 할 시기에?
하지만 캐나다 온지 2년이 지난 저는, "오길 잘 했다" 싶은 생각입니다.
캐나다 워홀 와서 너무 멋진 친구들과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절대 할 수 없는 경험들을 했거든요.
영어실력도 느리지만 조금씩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만큼 불안감도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프리랜서로 한국에서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있는데, 조금 더 전문성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언젠가 뒤쳐질테니깐요 :( 캐나다에서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 목공이나 차량 정비 등 전문기술을 배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0대에 캐나다 워홀 오려고 고민 중이시라면 내가 여기 와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목적이 뭔지, 앞으로 라이프 플랜을 잘 고민해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캐나다 오고나서 이런 고민을 시작해서 2년을 날려먹었네요 ㅋㅋ 진작에 준비했으면 영주권도 따고 커리어도 쌓았을텐데 싶어서 아쉽더라고요.
2025년, 곧 캐나다 워홀 신청이 또 오픈될텐데요.
모쪼록 다들 워홀 합격 레터 금방 받으시고, 잘 준비하셔서 캐나다 오시길 바라겠습니다!